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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교생활 & 교우관계/친구 관계 & 갈등 해결

"제가 그걸 왜 해요?" 사회성 없는 요즘 애들 '이렇게' 가르쳐야 합니다

by EduDad 2025. 3. 23.

요즘 애들, 말 안 듣는다고요?

요즘 애들, 말 안 듣는다고요? 혹시 우리가 ‘친구 같은 부모’가 되려고 너무 애쓴 건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두 딸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아빠입니다. 큰아이는 이제 중1이 되었고, 작은아이는 초5예요. 며칠 전, 중1 딸이 숙제를 안 하고 있어서 “이거 좀 해볼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더니 “제가 그걸 왜 해요?”라는 한 마디가 돌아왔습니다. 순간 당황과 분노가 함께 밀려왔어요. 도대체 내가 어디서부터 잘못한 걸까? 어떻게 이 아이를 다시 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조선미 교수님의 유튜브 인터뷰를 보게 되었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부모로서의 나의 위치, 훈육의 본질, 그리고 딸아이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었어요.

 

아이의 무시, 말 안 듣는 이유는?

“제가 그걸 왜 해요?”라는 말. 솔직히 듣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어요. 분명 예전엔 이런 말 못했거든요. 근데 요즘 애들은 다 그래요. 조선미 교수님 말에 따르면, 이건 단순히 예의 문제가 아니라 ‘훈육의 부재’ 때문이에요. 아이가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대로만 하게 두면, 지시를 ‘몰라서’가 아니라 ‘굳이 따르지 않는’ 사람이 됩니다. 권위 있는 존재가 없으니, 규칙도 없고, 교육의 방향도 없는 거죠. 슬프지만 현실이에요.

‘훈육’이란 무엇인가 – 혼내기와는 다르다

조선미 교수는 “훈육은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혼내는 것도, 화내는 것도 아니에요. 아이가 ‘자연스럽게’ 사회 규칙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가르쳐 주는 과정이에요. 핵심은 ‘감정 없이 반복’하는 거죠. 혼낼 필요 없고, 소리칠 필요도 없어요. 오히려 그건 불안을 학습시키는 방법일 뿐입니다.

구분 설명
훈육 행동을 반복해 습관으로 만드는 과정. 감정 배제, 꾸준함이 핵심.
혼내기 감정이 앞서는 통제 방식. 단기적 효과는 있으나 지속력 낮음.

현실적으로 가능한 훈육 방법 4가지

이건 제가 교수님의 조언을 듣고 직접 적용해본 방법이에요. 완벽하진 않지만, 확실히 변화가 보였습니다.

  1. 감정이 담긴 설명 대신 행동 중심의 반복 교육
  2. 불쾌한 결과 연결하기 (예: 장난감 빼앗기)
  3. "싫어도 해야 할 일"을 인식시키는 짧고 명확한 지시
  4. 혼낼 필요 없이 불편함만 주기 (예: 식당 밖으로 데리고 나가기)

 

요즘 아이들이 사회성 없는 진짜 이유

왜 요즘 아이들은 인사도 안 하고, 교실에서도 떠들고, 친구랑도 잘 못 놀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회적 맷집을 쌓을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죠. 친구를 스스로 만들어본 적 없이, 엄마가 짜준 ‘친구 일정표’로만 관계를 맺다 보니, 낯선 상황에서는 얼어버리고 대처를 못해요. 부모가 모든 걸 조율해준 탓에, 아이들은 자율성 없이 ‘사회성 약한 어른 아이’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우리 딸과의 훈육 실험기

제가 우리 큰딸에게 해 본 훈육 실험을 표로 정리해봤어요. 단순하지만 반복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상황 적용한 훈육 결과
식사시간에 자리 이탈 스톱워치로 시간 정해 앉기 3일 만에 앉아서 식사 완료
숙제 미루기 끝나기 전까지 핸드폰 금지 1주일 후 스스로 하기 시작

부모로서 나를 바꾸는 법

아이를 바꾸려면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말, 뻔하지만 맞는 말입니다. 조선미 교수님이 강조한 ‘부모의 마음가짐 변화’를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 아이는 사랑스럽지만 통제는 필요하다
  • 부모는 친구가 아닌 ‘어른’이어야 한다
  • 아이의 감정보다 ‘행동’ 중심으로 접근하기
  • 훈육은 반복이고, 꾸준함이 힘이다

 

Q 아이가 지시를 안 따를 때 무조건 훈육해야 하나요?

모든 상황에서 훈육이 필요한 건 아니에요. 그러나 반복되는 무시나 거부 반응엔 일관된 대응이 중요합니다.

A 일관성과 반복이 핵심입니다.
Q 감정 없이 훈육하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부모도 사람입니다. 감정이 올라올 땐 잠시 멈추고 호흡하세요. 반응 전에 ‘반복’을 먼저 떠올려 보세요.

A 감정은 숨기지 말고 조절하세요.
Q 아이가 불안 장애가 있는 것 같아요. 훈육해도 될까요?

불안한 아이일수록 일관된 환경이 필요합니다. 훈육은 불안 유발이 아닌 ‘예측 가능한 구조’를 제공하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A 예측 가능성이 아이를 안정시킵니다.
Q 우리 아이는 친구랑 잘 못 놀아요.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자연스러운 놀이 환경을 마련해 주세요. 부모가 대신 친구를 만들어주는 건 오히려 사회성 형성에 방해가 됩니다.

A 개입보다 환경을 조성해 주세요.
Q 훈육을 시작하려는데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

지금이 가장 빠른 때입니다. 아이의 나이가 몇이든, 반복과 일관성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A 훈육은 언제든 시작 가능합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계신 부모님들,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여전히 실수하고, 딸아이와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감정보다 행동, 혼내기보다 습관 만들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훈육은 단기간에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결국 아이 인생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작업이더라고요. 이 글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성장해요, 우리!